일론 머스크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바꾼 트위터의 사명 ‘X’를 건물 본사 위 대형 구조물로 세웠다가 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29일 미 외신들에 따르면 X사는 28일 밤 샌프란시스코 본사 위에 X 모양의 조명 구조물을 세웠다. 하지만 이 구조물을 세우기까지는 건물주와, 시 당국과 몇차례 마찰을 빚었다.
지난달 24일 X사는 기존의 새 모양 트위터 로고를 건물 측면에서 제거하는 작업을 하면서 인도에 보행자들을 보호하는 줄을 치고 하지 않아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작업을 중단시켰다.
머스크는 사옥 로고를 바꾸는 과정에서 건물주가 반복적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28일 새로운 표지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건물에 글자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표지판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와 잘 설치되었는지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 공영 방송인 KQED의 한 엔지니어는 지역방송 KTVU에 “어젯밤(28일) 11시경에 이 구조물이 밝기를 최대로 내뿜어서 마치 대낮처럼 이 지역 전체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그늘이 지는데도 거실에서 보려고 했던 영화를 볼 수 없을 정도라서 우리는 아파트의 반대편으로 (TV를 )옮겨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