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월호·이태원·오송 참사…이재명 정부에선 절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대형 참사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와 용산 이태원 참사 현장을 연달아 방문해 재난 안전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및 지방자치단체 안전관리 담당자와 홍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취임 직후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고 “국가의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등 재난·재해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점검회의에서 “기후 위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하는 자연 재해가 발생할 수 있고 산사태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재해 예방 △피해 확산 방지 △신속한 복구가 중요하다고 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시작된 장마에 대비해 상습 침수구역을 정비하고,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점검할 것을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세월호도 그렇고,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참사)도 보면 조금 신경 썼으면 다 피할 수 있는 재난 사고들”이라며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로 벌어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이나 또는 방치 때문에 벌어질 경우에는 사후적 책임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관리 미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면서도 관련 업무에 대한 위상을 제고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게 생색이 별로 안 나는 일이어서 소홀하기 쉽다”며 “안전에 관한 생각, 안전 부서에 대한 마인드를 통째로 바꿨으면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관리 직책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고, 업무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권한 강화와 지휘 제고, 보상안을 포함한 인사개편안을 고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한강홍수통제소를 점검한 뒤 용산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이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참모진과 참사 현장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한 뒤 한참을 머물렀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곳이 사람들이 밀집했던 곳인가”, “지금 유족 분향소가 여전히 있나”, “참사 현장의 설치물은 누가 설치한 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