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탈퇴 6년 만에 복귀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부가 있는 유네스코는 임시 총회를 열고 전체 193개 회원국 중 찬성 132표, 반대 10표, 기권 15표로 미국의 복귀를 승인했다.
이란과 시리아, 중국, 북한, 러시아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데니스 바우어 주프랑스 미국 대사는 “우리가 다시 유네스코에 가입하고 이 중요한 다자기구의 일원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회원국들이 보여준 리더십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유네스코 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초 유네스코에 재가입을 신청한 바 있다.
유네스코의 창립 회원국이었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재정적 문제와 반(反)이스라엘 편향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유네스코를 동반 탈퇴했다.
미국이 탈퇴 당시 유네스코에 체납한 분담금은 5억달러에 달했다. 이 금액은 해가 갈수록 불어났다. 그 이유는 2011년부터 미국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분담금에 못 미치는 돈을 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복귀 시 밀린 분담금 6억1900만 달러(약 8155억원)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