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청년운동가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찰리 커크(Charlie Kirk·31) 가 9월 10일(현지시간) 유타 밸리 대학교(UTAH Valley University) 행사장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커크의 사망 사실을 직접 확인하며 “위대한 애국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 사건 경위와 수사 상황
현지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커크는 대학 행사 강연 도중 총격을 당해 현장에서 쓰러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즉각 사건을 수사 중이며, 캐시 파텔 국장은 “연방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한때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을 구금했으나 조사 후 석방했으며, 현재까지 확정된 용의자는 없는 상태다.
■ 커크, 누구인가
커크는 2012년 보수 청년단체 ‘터닝 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TPUSA)’ 를 공동 창립했다.
이 단체는 미국 전역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보수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며, 현재 약 25만 명의 학생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보수 진영 대표 인플루언서로, 공개 토론과 강연을 통해 청년층 지지 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자로 활동했으며, TPUSA의 정치조직은 2024년 대선에서 애리조나주 등 주요 경합주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전개해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했다.
■ 보수·진보 진영의 상반된 평가
커크는 전국 각지 대학에서 강연을 이어오며 진보 성향 학생들과의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다. 이 장면들은 주로 영상으로 제작돼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보수 진영은 그를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했지만, 진보 진영은 그를 “극우적이고 도발적인 인물”로 비판해왔다.
이번 피격 사건은 미국 보수 진영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정치권과 학계, 언론계가 일제히 배경 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격 동기와 배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수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