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5개월 끝에 차기 합참의장으로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미 공군 참모총장을 20일(현지시간) 인준했다. 이로써 미군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 배출됐다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83, 반대 11로 해당 인준안은 가결됐다.
이로써 브라운은 콜린 파월 이후 흑인으로는 두 번째로 미 합참의장에 오르게 됐다. 임기는 4년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브라운을 차기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의 반대에 부딪혀 인준이 지연돼왔다.
공화당 소속 토미 튜버빌(앨라배마) 상원의원은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에 반발하며 군 장성들에 대한 상원 인준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날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가 브라운을 포함한 군 보직 3명에 대한 개별 인준 투표를 추진하면서 결국 표결이 이뤄졌다.
이로써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 지명자와 에릭 스미스 해병대 사령관 지명자 인준을 위한 표결도 곧 진행될 예정이다.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파월 이후 브라운은 미군 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을 맡게 됐다.
현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흑인으로, 흑인이 장관과 합참의장을 모두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세인 브라운은 2020년 흑인으로 첫 공군참모총장을 맡았으며, 그 전에는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1987∼1988년 군산공군기지의 제35전술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했다.
이후 2007∼2008년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 제8전투비행단장을 지내는 등 한국과도 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