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와중에 국제 금값이 마침내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셧다운 유동성 폭발이 금값 급등으로 몰리고 있다. 반면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는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와 상품 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 정치 위기 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타고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세웠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013.10 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이 4천 달러를 상회한 건 이날이 사상 처음이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50% 이상 올랐다. 은도 연초 대비 약 60% 오른 트로이 온스당 48달러 가까이에서 거래됐다. 금값 상승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2주째로 접어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유로권에서 가장 심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 가중 상황도 ‘안정적인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을 금 거래로 이끌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경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9월에 금 매입을 이어가며 11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스위스 기반 글로벌 금융기업인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AP에 포트폴리오(투자 목록) 쏠림을 경계하며 “금 변동성이 10∼15%에 달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와 AI 테마에 따른 기술주 강세 줄다리기를 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오픈AI와의 계약 소식에 전날 20% 넘게 주가가 급등했던 AMD는 이날도 장 초반에 5% 이상 오르고 있다.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AI 거품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좋은 거품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셧다운으로 9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등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미국 정부가 지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218% 급등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는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지분을 20억달러어치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오른 5,629.74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08%, 0.17% 상승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0.10% 올랐다.국제 유가는 약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