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MSNBC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뉴햄프셔주(州) 플리머스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만약 그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지도자는 국가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가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를 계속 분열시키는 80세 노인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최선의 이익은 그를 용서해 우리가 한 국가로서 더 이상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초기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따라잡으며 그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종합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율 24.8%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3%로 선두지만, 전국 기준 50%포인트(p) 넘게 벌어진 헤일리 전 대사와의 격차가 21.5%p 수준까지 좁혀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