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 News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재선을 앞둔 존 오소프(Jon Ossoff) 연방 상원의원(민주, 조지아)이 다수의 억만장자와 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선거 자금을 받은 사실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통해 드러나면서 이중잣대 논란에 휩싸였다.
오소프 의원은 그간 “부자와 기업의 정치자금이 의회를 타락시켰다”며 ‘큰돈 정치’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로, 대표적인 진보 팟캐스트 ‘Pod Save America’에서 “우리는 현상 유지의 수호자가 아닌 변화와 개혁을 이끌 존재여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억만장자·빅테크 후원금 50만 달러 가까이 받아
Fox News Digital의 분석에 따르면, 오소프 의원은 2017년 첫 출마 이후 지금까지 70명 이상의 억만장자로부터 기부금을 받았고, 2025년 한 해에만 15만4천 달러 이상을 해당 계층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부자에는 소로스(Soros) 일가,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 및 Cox Enterprises 소유주 제임스 콕스 체임버스, 헤지펀드 억만장자 헨리 라우퍼 등이 포함돼 있다.
■ “기업 PAC 안 받는다” 주장했지만…실제론 대기업 후원 다수
오소프 의원은 공식적으로 기업 PAC(정치활동위원회) 기부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왔지만, 선거 자금 감시단체 OpenSecrets는 그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의 임직원들로부터 상당한 개인 기부금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2023~2024년 사이에는 법률계 PAC, 노동계 및 농업 관련 단체 PAC, 각종 사업체 이익단체 로부터도 수천 달러의 기부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 오소프 측 “소액 후원 위주” 강조…하지만 실상은 외부 의존
오소프 의원은 최근 성명에서 “평균 36달러의 소액 기부가 23만3천 명 이상으로부터 모였다”고 강조하며 “압도적인 풀뿌리 지지 기반이 재선을 이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FEC 기록에 따르면 최근 분기 전체 후원금 중 80% 이상이 조지아 외 지역에서 유입, 고액 기부자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 뉴욕, D.C.-메릴랜드-버지니아 지역 출신
200달러 미만 기부자 정보는 FEC에 공개되지 않아 전체 구성 파악 어려움
■ 트럼프 승리한 조지아서 재선 도전…민주당 ‘가장 취약한 의원’으로 지목
오소프 의원은 2021년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간발의 차이로 꺾고 상원에 입성했으며,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조지아주를 2%포인트 차이로 이긴 이후, 가장 ‘재선 위험이 큰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까지 오소프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