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스노보드 선수들이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와 김치찌개 등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회 기간 현지 선수촌에는 영양가 있는 다양한 음식이 제공된다. 대한체육회 급식지원센터는 한국 선수단에 든든한 한식으로 구성된 발열 도시락도 지원한다.
하지만 대회 기간 몸 관리를 하느라 먹을 수 없는 별미나 현지에서는 그 맛을 살릴 수 없는 한국 음식 등 각자의 위시리스트가 있기 마련이다.
극한의 긴장과 압박감 속에서 결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올림픽을 잘 마친 뒤 그 위시리스트를 맛볼 순간을 고대한다.
’18세 보드천재’ 최가온(18·세화여고)은 “올림픽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가면 고등학교 친구들과 두쫀쿠를 먹고 싶다”며 여고생다운 바람을 전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을 6위로 마친 그는 13일 오전 3시 30분 이어질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역시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동갑의 유승은(18·성복고)은 한국인 ‘소울푸드’인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빅에어 결선에서 이미 동메달을 획득, 한국 여성 최초의 올림픽 설상 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16일 오후 6시 30분 열릴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앞두고 있어, 아직 마음껏 먹을 수는 없다.
대한체육회는 유승은의 메달 소식을 전하며 “유승은에게 김치찌개 사주실 분을 구한다”고 재치 있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클로이 김(26·미국)은 ‘말차’에 빠져 있다.
클로이 김은 한국 선수는 아니지만, 평소 떡볶이·불고기 등 한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2세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불안할 때도 당연히 있다. 그럴 땐 내게 말차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면서 “긴장감을 버티는 비결은 바로 말차”라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과 함께 경쟁,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