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진영에 거액을 기부하며 정치 후원에 다시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해 말까지 공화당 주요 2개 단체에 2000만 달러(약 293억 원)를 기부했고 지난달에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 선거에 1000만 달러(약 146억 원)를 추가로 지원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원하는 데 최소 2억5000만 달러(약 3660억 원)를 지출한 뒤 지난해 봄 정치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힐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연방정부 조직 개편을 목적으로 신설된 정부효율부의 수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지만 논란도 뒤따랐다고 전했다. 정부효율부의 예산 삭감과 연방 공무원 감축 추진이 반발을 불렀고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는 머스크가 아메리카 팩 등을 통해 보수 후보를 지원했지만 패배했다는 것이다.
더힐은 머스크가 “앞으로 정치 지출을 줄이겠다”고 말한 뒤 한동안 조용했으나 지난해 6월 말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상원 지도부에 연계된 슈퍼팩에 각각 500만 달러(약 73억 원)씩을 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조직 마가 인크(MAGA Inc.)에도 500만 달러(약 73억 원)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공화당 2개 슈퍼팩에 각각 500만 달러를 추가로 냈고 올해 1월에는 켄터키주 상원 선거에 출마한 네이트 모리스를 지원하는 슈퍼팩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정치자금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돈’이 공화당에 도움이 되지만 머스크 자체는 정치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부담 요인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