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14선거구를 대표해 온 공화당 메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2026년 1월 5일부로 하원의원직을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경 보수 성향의 대표 주자로 활동해온 그린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노선 충돌, 워싱턴 정치 구조에 대한 깊은 회의, 그리고 신변 위협까지 겹치며 “결단의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 “워싱턴의 정치 기계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사임 배경 직접 설명
그린 의원은 10여 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와 성명을 통해 사임 이유를 자세히 밝혔다.
그녀는 워싱턴의 양당 정치 구조를 “거대한 정치 산업(Political Industrial Complex)”이라 규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명의 국회의원이 이 거대 정치 기계를 멈출 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진짜 힘은 평범한 미국인들에게 있고, 나는 이제 다시 그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겠다.”
■ 트럼프와의 공개 충돌…핵심 쟁점은 ‘에프스타인 파일’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은 그린 의원의 정치적 부담을 크게 키웠다.
• 그린 의원: 에프스타인 파일(Epstein files) 전면 공개·명단 낭독 예고
• 트럼프·일부 공화 지도부: 공개 지연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보수적 신뢰를 잃었다”며, “벌써 지역구에서 도전장을 내겠다는 이들이 연락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신변 위협 격화…“가족까지 위험에 노출”
그린 의원은 최근 자신과 가족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사임 결정을 더욱 굳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X(옛 트위터)에서
• ‘피자 독싱(pizza doxxing)’ — 주소가 노출된 정치인을 괴롭히기 위해 피자를 반복적으로 주문·배달시키는 방식의 신상털기
• 자택·건설회사에 대한 파이프 폭발물 위협
등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 같은 위협은 현재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린 의원 사임이 공식화되면: 켐프 주지사, 10일 이내 보궐선거 명령, 보궐선거는 30~60일 내 개최, 당선자는 2026년 중간선거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 한다.
14선거구는 케네소~링골드, 롬·돌턴 일대를 포함하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