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가 득표율 100%를 이어가며 ‘타자 최초 만장일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1일(한국시간) 기준 MLB 명예의 전당 투표 중간 결과를 집계해 발표하는 ‘베이스볼 홀오브페임 보트 트래커’는 전체 투표 중 48%의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치로는 득표율 100%를 유지했다.
MLB 명예의 전당은 통산 10시즌 이상 뛴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 기회는 총 10번이며, 매년 5% 이상 득표해야 탈락하더라도 다음 연도에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2019년 은퇴한 이치로는 이번이 첫 명예의 전당 도전인데, 현지에서는 이치로의 만장일치 헌액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이치로는 데뷔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MLB 무대를 평정했다.
2004년엔 26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때리는 등 ‘안타 기계’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653경기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57이다.
19년의 MLB 커리어 동안 숱한 기록을 쓴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확실시된다. 관건은 만장일치 여부다.
현재까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뿐이다. 그는 2019년 100%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치로가 리베라의 뒤를 밟는다면 역대 두 번째이자 타자로는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오는 22일 공개된다.
한편 이치로와 함께 C.C 사바시아(93.6%), 빌리 와그너(84.6%), 카를로스 벨트란(80.3%)이 80%가 넘는 득표율로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