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Now-미국 육군공병대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둔 가운데, 조지아·앨라배마·미시시피 지역의 호숫가 공공시설 31곳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조지아의 대표 휴양지인 레이니어호(Lake Lanier)를 포함해 수백만 명의 방문객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폐쇄 대상에는 레이니어호 인근 20개 지역, 알라투나호(Lake Allatoona) 인근 2개 지역, 조지아 남서부 블레이클리 인근 조지 워싱턴 앤드루스호(Lake George W. Andrews) 인근 1곳 등이 포함됐다. 아팔래치콜라-채터후치-플린트 강 수계(ACF River Basin) 주변 공공 해안선 지역도 포함된다.
육군공병대는 구체적인 폐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방 정부의 인력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성부(DOGE)’가 육군공병대를 포함한 연방기관에 예산 삭감을 추진한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번 발표에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공화당의 리치 매코믹(Rich McCormick, 와니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레이니어호 주변의 해변과 선착장 폐쇄는 유감이며, 이 지역은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라며 “민주당이 지난해 야영장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예산안을 가로막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폐쇄 대상 중 일부는 조지아와 인접한 앨라배마 지역에도 위치해 있어 조지아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