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택 가격이 절반가량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미국 주택 가격은 무려 49%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매수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Lawrence Yun)은 성명에서 “구매자들이 지난 5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원하는 집을 찾고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기”라며, “현재 매물 재고는 코로나19 봉쇄 당시였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주택가격 동향
- 서부(West): 중위가격 62만700달러, 전년 대비 1.4% 하락
- 남부(South): 36만7,400달러, 0.6% 하락
- 중서부(Midwest): 33만3,800달러, 3.9% 상승
- 북동부(Northeast): 50만9,300달러, 0.8% 상승
- 전국 중위가격: 42만1,400달러, 전년 대비 0.2% 소폭 상승
이는 25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이지만, 증가폭은 최근 2년 내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재고 증가 + 매도자 가격 인하: Zillow에 따르면 7월 매물의 27.4%가 가격을 낮췄는데, 이는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팬데믹 이후 과대평가: 피치(Fitch)는 올 1분기 전국 주택가격이 10.5% 과대평가됐다고 분석.
건설 동향: 7월 신규 주택 착공은 5개월 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으나, 향후 건축허가는 2020년 이후 최저치.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와 한정된 공급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Jefferies의 애널리스트 토머스 사이먼스는 “높은 집값과 모기지 금리, 제한된 공급이 맞물리면서 신규 진입자의 시장 접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과열된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금리·공급 제약으로 급격한 하락은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