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따르면, 사바나의 대표적 역사 건축물 중 하나인 웨슬리 기념 감리교회(Wesley Monumental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지난 7월 22일 오후 일부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예배당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교회의 벤 마틴 담임목사는 “만약 주일 예배 시간이었다면 수백 명의 교인이 있었을 것이고, 회복하기 힘든 비극이 되었을 것”이라며 충격을 전했다. 그는 “페인트 벗겨짐 등 보수 필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천장이 이렇게 심각하게 손상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은 건물 노후로 추정된다. 마틴 목사는 “안전상 전면 철거 후 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철거비용만 35만 달러, 전체 프로젝트는 약 15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교회는 사바나 역사와 감리교 운동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건물이기에 반드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웨슬리 기념 감리교회는 1890년에 완공된 건축물로, 감리교 운동을 일으킨 존 웨슬리·찰스 웨슬리가 오글소프와 함께 사바나에 왔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오늘날 전 세계 7천만 감리교인의 뿌리를 상징하는 건물로, 지역사회의 중요한 문화·신앙 유산으로 평가된다.
사고 이후 지역사회는 곧바로 교회를 지원하고 나섰다. 교회는 과거 교육관과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 때에도 지역의 후원으로 수백만 달러를 충당한 바 있다. 마틴 목사는 “이번에도 기도와 관심, 그리고 기부로 큰 힘을 받고 있다. 사바나 공동체가 이 역사적 장소의 가치를 함께 지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회는 예배를 임시 공간에서 이어가고 있다. 오전 8시 45분 예배는 교회 지하 공간에서, 오전 11시 예배는 인근 미크베 이스라엘 회당(Congregation Mickve Israel)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