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오후부터 사바나 시와 채텀 카운티, 일부 에핑엄 카운티 지역 주민들에게 ‘끓인 물 사용 권고’(Boil Water Advisory)가 내려졌다. 사바나 산업·생활용수 정수장에서 수질 탁도(turbidity·물의 혼탁도)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바나 수자원국의 론 펠더 국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긴급 브리핑에서 “정수 과정에 필요한 정화 화학물 공급관에 ‘일시적 중단(interruption)’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며 “현재 문제는 해결됐으나 탁도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권고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미 환경보호청(EPD)에 보고된 수치에 따르면, 수질 탁도는 기준치인 1.0 NTU(Nephelometric Turbidity Units)를 넘어 최고 1.6 NTU까지 치솟았다. 시 당국은 오후 6시 EPD에 통보했고, 이후 ‘끓인 물 사용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시 관계자들은 “탁도 자체가 곧바로 건강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소독 효율을 떨어뜨리고 세균·바이러스·기생충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따라서 수돗물을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바나 시 매니저 제이 멜더는 “정수장에서 하루 약 5천만 갤런의 물을 공급하고 있어, 가정 수돗꼭지까지 도달하는 데 최대 20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토요일 오후 5~6시경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그때 권고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현재 염소 소독제 잔류 농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적정 수준이 유지되는 한 소독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사바나 시내와 일부 비법인 채텀 카운티 지역, 그리고 에핑엄 카운티 일부 주민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추가 안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사용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