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조지아주 사바나 지역 경제가 올해 2분기 들어 ‘멈춤 신호’를 보였다.
조지아 서던대학이 발표한 ‘코스털 엠파이어 경제 모니터(Coastal Empire Economic Monitor)’에 따르면, 채텀·브라이언·이핑엄 3개 카운티를 포함한 지역 경기지수는 2분기에 0.6% 하락했다.
소비·항만 물동량·고용 모두 둔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지출, 조지아 항만청(GPA)의 수입 물동량, 서비스 및 물류 부문 고용이 모두 감소했다.
2분기 동안 총 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서비스업에서 400개, 물류 부문에서 300개, 건설·제조 등 생산부문에서 100개가 감소했다.
반면, 소매·교육·의료 부문에서 300개 일자리 증가가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급락 아닌 서서히 멈추는 ‘브레이크 효과’”
조지아 서던대 마이클 토마(Michael Toma) 교수는 이번 경제 둔화를 “급격한 침체가 아닌 점진적 제동(braking effect)”으로 표현했다.
그는 “올해 1분기부터 완만한 둔화 조짐이 나타났으며, 2분기 들어 그 영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토마 교수는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정책과 소비자·기업의 미래 불확실성을 꼽았다.
“가계와 기업이 미래 전망에 불안감을 느낄 때 지출을 줄이고 관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광·숙박업 매출도 하락
사바나 지역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관광·숙박업도 타격을 받았다.
호텔 객실 점유율과 숙박세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호텔·모텔세 수입이 2분기에 4.5% 감소했다. 이는 지역 소비심리 위축의 직접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제지(IP) 공장 폐쇄 여파는 아직 반영 안 돼
사바나의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 제지공장은 9월 말 가동을 중단하며 8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리버티카운티의 라이스보로(Riceboro) 제지도 문을 닫으며 추가 300명이 영향을 받았다.
토마 교수는 “이 수치는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3분기 지표에서 더 큰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까지 불확실성 지속 전망”
토마 교수는 “4분기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평균 이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경제가 다시 가속도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