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예술대학(SCAD·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이 2023 회계연도 한 해 동안 조지아주 경제에 약 13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9년 학생 71명으로 출발한 작은 예술학교가 현재는 사바나를 대표하는 핵심 경제기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독립 경제분석기관 트립 엄바크(Tripp Umbach)가 실시한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SCAD의 경제효과는 2013년 3억8,600만 달러, 2017년 6억300만 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에는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사 건물을 살려 도시를 되살리다
SCAD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기존 대학과 다른 독특한 캠퍼스 조성 방식이었다.
학교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사바나 도심에 방치됐던 무기고, 백화점, 교회, 철도 창고 등 역사적 건축물을 매입해 강의실과 기숙사, 스튜디오로 복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는 동시에 1970년대 이후 쇠퇴하던 사바나 역사 지구의 재생을 이끌며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 SCAD는 직접 고용 인원만 2,300여 명에 달하며, 건설·관광·소매업 등을 포함하면 조지아주에서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산업도 크게 성장
SCAD는 교육기관을 넘어 관광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SCAD 미술관과 사바나 영화제(Savannah Film Festival), 각종 디자인 전시회에는 대학과 직접 관련이 없는 관광객들도 대거 방문하고 있다.
2023 회계연도 SCAD 관련 행사로 발생한 경제효과는 1억2,78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억1,350만 달러가 사바나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바나 영화제는 유명 배우와 감독, 영화 관계자들이 찾는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성장했다.
도시의 모습도 달라졌다
SCAD의 성장과 함께 사바나 도심도 크게 변화했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역사적 건물들이 복원되면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역사 지구가 보존됐고,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는 학생과 교수들이 늘어나면서 도시는 젊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갖추게 됐다.
학생들의 유입으로 레스토랑과 상점도 크게 증가해 과거 관광 성수기에만 의존했던 지역 상권이 연중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집값 상승 등 부작용도
반면 SCAD의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도심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주거 부담이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대학이 매입하거나 임대한 부동산이 늘어나 일반 주택 공급이 줄어들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과거 사바나만의 개성과 서민적인 분위기가 SCAD 중심의 세련된 도시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전국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
SCAD의 성공 사례는 미국 여러 도시가 벤치마킹하는 도시재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노후 역사 건축물을 활용해 도시를 재생시키는 방식은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인 부동산 매입 전략과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던 SCAD와 같은 사례는 쉽게 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SCAD는 단순한 예술대학을 넘어 사바나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경제·문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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