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rent-사바나 강변의 옛 산업 시설 부지가 대규모 환경 정화 작업을 마치고 친환경 산업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은 최근, 사바나 동부 프레지던트 스트리트 인근의 SeaPoint 산업 터미널 단지 내 전 케르맥기(Kerr-McGee) 안료 공장 부지와 Deptford 트랙트 매립지를 공식적으로 유해 부지 목록(Hazardous Site Inventory)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총 755에이커 규모로, 올드 포트 잭슨과 엘바 아일랜드 LNG 시설 사이에 위치하며, 과거에는 티타늄 디옥사이드를 포함한 안료를 생산하던 화학 공장이었다. 1955년 미국 시아나미드(American Cyanamid)로 시작된 이 시설은 이후 케미라(Kemira), 케르맥기를 거쳐 트로녹스(Tronox)가 인수했으나, 2009년 파산하면서 납, 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심각한 오염물질이 방치된 상태로 남겨졌다.
2014년, 지역 기업인 듈래니 인더스트리(Dulany Industries)가 해당 부지를 인수하며 총 3,800만 달러 상당의 환경 정화 계획을 수립, 조지아 브라운필드 프로그램에 따라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정화는 총 84개의 세부 작업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오염된 토양 제거, 폐수 처리장 폐쇄, 안료 잔재물 제거, 습지 복원 등 광범위한 조치가 병행됐다. 특히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인해 습지로 유출된 유해 물질을 직접 제거하고 복토하는 등 생태계 복원에도 상당한 노력이 투입됐다.
듈래니 측은 프로젝트를 수년 간의 민관 협력을 통해 예산보다 수백만 달러 낮은 비용으로 마무리했으며, 남은 예산은 주정부로 귀속돼 향후 다른 유해 부지 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과정은 브라운필드 프로그램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며, 조지아주에서 지금까지 총 425개 부지가 정화되었고, 여전히 460개 이상이 정화 중이거나 대기 중이다.
SeaPoint 부지는 단지의 위치, 규모, 환경적 조건 모두가 우수한 산업용지로 평가되며, 현재 연방기회구역(Federal Opportunity Zone)으로 지정돼 있다. 조지아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곳은 향후 1,700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1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핵심 성장 거점이다.
듈래니 인더스트리는 이번 성공에 힘입어, 사바나 프레지던트 스트리트 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유해 부지인 SeaGate Savannah 부지 정화 작업도 진행 중이며, 향후 해당 부지도 유해 목록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SeaPoint 정화 프로젝트는 오염 산업 유산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사바나 지역의 환경과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