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 머니 톡스 뉴스(Money Talks News)에 따르면, 글로벌 재보험사 갤러거 리(Gallagher Re)가 미국 주택시장이 “새로운 시장 현실(new market reality)”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미국 보험사들이 입은 손실액은 840억 달러, 이는 최근 20년간 중간 집계치 중 최고 수준이다. 연말까지는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며, 이는 보험료가 단기간 내 인하되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 보장 축소, 가입 제한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악순환
보험료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극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다. CNBC 분석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강풍·우박·번개 등 폭풍 피해로만 3백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 세계 재해 손실의 40%에 달한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폭풍, 해수면 상승, 홍수 등 재해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대기 중 열을 가두면서 기상 패턴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주인들, 보험료 감당 못해
보험료 폭등은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부 가구는 보험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높은 보험료 탓에 주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머니 톡스 뉴스는 집주인들에게 △매년 보험사 비교 견적 확인 △자동차·주택 보험 결합 △비상자금이 있을 경우 자기부담금(deductible) 상향 △주택 방수·내풍 공사 등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 받기 등을 권고했다.
“청정에너지 전환만이 근본 해법”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배출 감축이 기후 위기 완화의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태양광 설치, 커뮤니티 솔라 참여, 친환경 기업 소비 등이 개인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