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a News First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이 지난 토요일(11월 1일) 심각한 운항 지연을 겪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기 출발이 최대 145분(2시간 25분)까지 지연됐으며, 평균 대기 시간도 98분에 달했다. 지상통제(Ground Delay) 조치는 밤 9시경 해제됐다.
프런티어 항공 승객 케이트린 하이랜드(Katelyn Hyland)는 “너무 답답하다(It sucks)”며 “남자친구를 처음 부모님께 소개하려고 필라델피아로 가는데, 10시 9분 출발이던 비행기가 11시 46분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하이랜드는 “TSA 대기 줄이 길 것을 대비해 3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비행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렌터카와 호텔 예약까지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항 밖도 혼란…식품 지원 중단에 지역 푸드뱅크 ‘풀가동’
셧다운의 여파는 공항을 넘어 서민 생활 전반으로 확산됐다. SNAP(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 자금이 중단되면서, 애틀랜타 커뮤니티 푸드뱅크(Atlanta Community Food Bank, ACFB)는 하루 50만 파운드(약 227톤)의 식료품을 29개 카운티에 공급하며 긴급 대응 중이다.
카일 웨이드(Kyle Waide) ACFB 대표는 “지금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식사를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비축 자금 5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향후 4주간 30만 파운드를 더 배분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교회도 긴급 지원 나서…“공동체의 회복력 믿는다”
스톤크레스트(Stonecrest)에 위치한 뉴버스 처치(New Birth Church)의 킹스 테이블 푸드 미니스트리(King’s Table Food Ministry)도 이날 수백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식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재즈민 코블(Jazzmin Cobble) 스톤크레스트 시장은 “미국의 회복력은 공동체 안에 있다”며 “서로 돌보며 협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드아일랜드 연방지방법원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SNAP 혜택을 부분적으로라도 유지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정부는 오는 월요일까지 구체적인 자금 지원 계획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