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공급될 지하수 우물 4곳이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일일 600만 갤런의 물을 플로리다 대수층에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이로 인한 지역 수질 저하와 물값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환경단체 오기치 리버키퍼는 “우물 가동으로 지역 수위가 낮아지고, 주민들이 값비싼 정수 처리된 강물로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반면 사바나 경제개발청의 트립 톨리슨 대표는 “10년 이상 연구·검증된 사업으로, 수자원 전문가들이 보증하는 안전한 계획”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문제의 핵심은 이미 과도한 지하수 사용으로 ‘함몰구역(cone of depression)’이 형성돼 힐튼 헤드섬의 우물에 염수가 침투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은 기존 제한구역(브라이언·채텀 등)에 신규 우물을 허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불록 카운티를 선택했다.
오기치 리버키퍼는 “행정기관이 현대차와 비밀리에 협의하며 정식 허가 검토 없이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미 육군 공병단은 뒤늦게 우물 필요성을 확인하고 ‘장기적이고 경미한 영향’으로 수정했으나, 기존 허가는 그대로 유지됐다.
톨리슨 대표는 “조지아 주정부와 공병단, EPD가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승인했다”며 “채텀 카운티에서는 이 전략으로 지하수위가 40피트나 상승했다”고 반박했다.
주정부는 향후 5~7년 안에 5억 달러 규모의 지상수처리시설을 에핑햄 카운티에 완공해 현대차 공장의 물 수요를 충당할 방침이다. 한편 오기치 리버키퍼의 항소로, 25년으로 발급됐던 우물 허가는 15년으로 단축됐다.
우물 가동으로 인한 최종 영향에 대한 지역사회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