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언행 문제 여전하지만… 사바나-채텀 교육청, 학생 행동 개선 ‘긍정적 신호’

Savannah Morning News보도에 의하면, 사바나-채텀 카운티 공립학교(SCCPSS)의 학생 징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싸움(fighting) 관련 사건은 전년도보다 339건 증가했다.
그러나 새 학년이 시작된 올해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건 감소, 작은 변화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학교 측은 “싸움이 발생할 경우 참여한 학생 모두가 각각 별도 사건으로 기록된다”며 실제 건수보다 통계가 높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학교는 싸움의 장소가 아니다”

교육청 레이먼드 반즈(Raymond Barnes) 학교본부장(Chief of Schools)은 “학교는 싸움을 하러 오는 곳이 아니다”라며 “학생·교사·학교 리더 모두가 책임을 지고 행동 정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가정과 지역사회의 외부 요인과도 연결돼 있다며, 지역 전체가 함께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싸움보다 더 큰 문제는 ‘언어 폭력’

학교 내 학생 간 부적절한 언어 사용(incivility)은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징계 사유로 꼽혔다. 2024-2025학년도에는 2년 전보다 1,149건 감소하며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은 사바나 조정센터(The Mediation Center of the Coastal Empire)가 운영하는 ‘긍정적 또래 영향(Positive Peer Influencer)’ 프로그램이다.

■ 학생이 학생을 바꾼다 — 또래 영향·중재 프로그램 급성장

이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이 동급생이나 중학생에게 약물 거부, 갈등 중재, 긍정적 행동 유도 등을 주제로 리더십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2023년 60명으로 시작한 참여 인원은 올해 28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10개 고등학교와 12개 중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 프로그램 책임자 셜리사 프레이로(Sherlisa Praylo)는 “학생들이 직접 리더로 성장하면서 학교 내 언어·행동 문제 예방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인 ‘또래 중재(Peer Mediation)’도 지난해 16개 학교, 162명의 학생 중재자를 배출했으며, 올해는 그보다 더 확대될 예정이다.

■ “징계보다 회복 중심으로” — 복원적 교육 강조

교육청은 학생 행동 문제 해결을 위해 복원적 정의(restorative justice)를 중심으로 한 다단계 지원 시스템(MTSS)을 운영 중이다.
반즈 본부장은 “학생을 교실에서 배제하기보다, 대화와 조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장기 정학과 대체학교 배치가 학생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비영리 단체 ‘Safety Valve Project’는 정학이 학생의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재범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징계보다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인종·경제 격차 여전… 개선 필요성 강조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저소득층 학생과 흑인 학생의 정학률이 백인 학생보다 여전히 3~4배 높다.
전문가들은 이를 구조적 문제로 보고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학교·지역사회 연계 강화

사바나-채텀 교육청은 학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건물 구조, 감독 체계, 학생 참여 확대 등 물리적·제도적 개선책도 병행 중이다.
특히 최근 신축된 윈저 포리스트(Windsor Forest)와 그로브스(Groves) 고등학교는 규모가 커지면서 오히려 사건이 늘어나 감독 인력 보강 및 시설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 지역사회 대화

교육청은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 문화 타운홀 미팅을 열 예정이다.
행사는 10월 8일 오후 6시, Davis-Edwards-Harris 교육단지(100 Priscilla D. Thomas Way, Garden City)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