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and crime-플로리다 남성이 2살 여아의 척추를 완전히 절단해 사망에 이르게 한 끔찍한 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어린 피해자의 어머니가 피고인과 헤어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27세 트래비스 레이 톰슨은 2022년 5월에 일어난 이 참극으로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플로리다 제5순회법원 바버라 키스너 판사는 최근 배심원단의 평결이 내려진 직후 종신형을 선고했다.
마리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톰슨은 어린 피해자에게 “상당히 점진적인 힘”을 가해 척추를 완전히 끊어놓았고, 사건 발생 후 30분이나 지나서야 병원으로 데려갔다. 검시 결과, 피해 아동 잭클린은 상·하체를 앞뒤로 강하게 눌러서 척추가 완전히 분리되는 심각한 손상을 입고 내부 출혈로 숨졌다.
사건 당일 피해자의 어머니는 톰슨의 캠핑카에서 자동차 수리를 도우려다 밤을 보냈고, 이튿날 오전 일찍 일을 나서며 톰슨에게 아이를 맡겼다. 톰슨은 “아이와 함께 호수에 갔다가 캠핑카로 돌아왔고, 화장실에서 큰 소리가 나 아이가 축 늘어져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아이는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숨졌고, 의료진은 부상 상태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보안관 빌리 우즈는 “우리 중범죄 수사팀의 헌신으로 무고한 아이를 위한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한편 톰슨은 여전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당국과 검찰은 피해자의 어머니와의 관계가 끝난 후 그의 분노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주검찰 빌 글래드슨은 “이런 악마에게 종신형도 과분한 형벌”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