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보도에 의하면알리전트 항공(Allegiant Air) 조종사들이 18일(화) 사바나-힐튼헤드 국제공항 앞에서 전국 동시 피켓 시위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항공사 노조가 수년째 변경되지 않은 근로계약 갱신을 요구하며 진행한 ‘정보 제공용 피켓팅’(informational picket)으로, 사바나에서도 약 22명의 조종사가 참여했다.
공항 운영에는 즉각적인 차질이 없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미 항공 대란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승객들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지금 같은 시기엔 더 불안”… 승객들, 시위 보며 긴장 고조
미니애폴리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은퇴 여행객 셰레니아 깁스(Sherenia Gibbs)는 “여행은 좋아하지만 지연은 싫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번 주 일부러 성수기를 피해 이동을 계획했지만, 셧다운과 시위가 겹치자 “걱정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깁스는 조종사들의 요구에는 공감했다. “정부 셧다운 동안 수많은 항공 직원들이 무급으로 일했다.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 “산업 표준에 맞는 계약 원해”… 조종사들 임금·근무 규정 개선 요구
알리전트 공군 제1부기장(First Officer) 크리스 블랙(Chris Black)은 “10년째 근로계약이 바뀌지 않았다”며 “산업 표준에 맞는 계약, 더 나은 근무 규정과 보상을 요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종사들은 주말·공휴일 수당, 성수기 근무 규정 등에서 업계 수준에 비해 불리한 점을 큰 문제로 꼽았다.
■ “파업은 원치 않지만… 필요하면 고려”
조종사들은 “현재는 시위일 뿐 업무중단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협상이 계속 교착 상태라면 파업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항공·철도 노동을 규제하는 ‘철도노동법(Railway Labor Act)’에 따라 파업 돌입까지는 연방중재 절차 등 복잡하고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알리전트 조종사 노조는 최근 투표에서 97%가 필요 시 파업을 승인했지만, 사바나에서는 구체적인 파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방 셧다운으로 항공교통 관제 인력 부족과 지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조종사 피켓 시위는 연말 여행을 앞둔 항공 이용객들의 우려를 더욱 키운 사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