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우파 논객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에 대해 가중살인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했으며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타주 검찰은 타일러 로빈슨(22)을 가중 살인, 사법 방해, 증인 매수 등 7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포함한 일부 증거도 공개했다.
총격 당일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키보드 아래에 있는 쪽지를 찾아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거기에는 “찰리 커크를 제거할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룸메이트가 왜 커크를 쐈냐고 묻자 로빈슨은 “그(칼리 커크)의 증오를 더는 참을 수 없었다”며 “어떤 증오는 협상으로 풀 수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또 살해 무기로 추정되는 충기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가 로빈슨의 것과 일치했다면서 그가 이번 공격을 일주일 넘게 계획했다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로빈슨이 온라인 플랫폼 디스코드의 그룹 채팅방에 지난 11일 “어제 UVU(유타 밸리 대학)에서 나였어. 전부 미안해”라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를 진행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커크는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결에 큰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