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서배너의 대표적 명소이자 도심의 상징적 구조물인 포사이스 파크 분수가 오는 여름, 36년 만에 대규모 복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배너 시는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곧 상정할 ‘향후 안건’이 통과되면 분수를 “초여름 중 오프사이트(외부 장소)로 이동시켜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시의회 표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한 복원 기간 동안 포사이스 파크를 배경으로 계획된 결혼식이나 이벤트 등에 불편이 없도록 일정 조정 및 예약 차단 등의 조치를 이미 내부적으로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복원은 단순한 보수를 넘어, 미국 남부에서 보기 드문 19세기 프랑스풍 주철 분수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살리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포사이스 파크 분수는 1858년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 분수를 본떠, ‘카탈로그 주문제작’ 방식으로 설치된 주물(鑄物) 구조물이다.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는 산업화에 힘입어 주철 제품이 대량 생산되었고, 도시 미화와 공공공간 조경을 위해 다양한 분수 구조물이 카탈로그로 판매되었다. 포사이스 파크 분수는 뉴욕의 J.L. Mott Iron Works 또는 프랑스 Val d’Osne 공장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구조에 여성상과 해양 생물 형상이 특징이다.
이 분수는 설치 이후 160여 년간 서배너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관광 명소로 기능해왔으며,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본격 복원 작업이라는 점에서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약혼 사진과 결혼식 배경으로도 인기가 높아, 공사 기간 동안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배너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유산 보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복원에 임할 것”이라며, 추후 자세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