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천둥 번개 속에 도로 위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기상 및 교통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빗길 운전 시 속도를 줄이고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WSAV 방송에 따르면, 여름철 소나기는 예고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운전 중 급작스럽게 비를 만났을 때 당황하거나 잘못된 대응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물이 고인 도로 위에서 차량이 떠 있는 듯 미끄러지는 ‘수막현상(hydroplaning)’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차량이 도로와의 접지력을 상실하면서 제동 및 조향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수막현상은 타이어 트레드가 얕거나 공기압이 부족한 경우 쉽게 발생한다”며, “정기적인 타이어 점검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빗길 운전 시에는 △헤드라이트 점등 △속도 감속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운전 중 산만한 행동 금지 등이 기본 수칙으로 권장된다.
만약 운전 중 수막현상을 경험하게 될 경우, 갑작스런 제동이나 핸들 조작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때는 가속 페달에서 천천히 발을 떼며 차량이 자연스럽게 도로와 접지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안전한 대처법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여름철 빗길은 언제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다”며, “작은 방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