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이 수중에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원)가 오늘 카타르로 송금됐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과 수감자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수감자 5명을 맞교환하는 대신 한국에 동결된 6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원유 대금은 한국·일본·이라크 등에 묶였다.
한국에서는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 약 60억 달러 규모의 돈이 동결돼 있었다.
다만 이 자금이 한국에서 원화로 환전된 상태로 있었던 탓에 환차손이 발생했고 이자가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란 정부는 이를 받기 위해 법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이 처음 묶였을 때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였지만 최근 원화 가치가 하락으로 1300원대까지 치솟아 큰 손해를 봤다는 게 이란 정부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