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전력에 대해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가나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경기 후 아도 감독은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마무리 능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가나가 공 점유율도 높이고 좋은 압박과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면서 “반면 한국은 위협적인 크로스, 세트피스로 찬스를 만들고 이를 골로 마무리 지었다”며 골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평가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가나는 11월 A매치 기간을 이용해 일본과 한국을 방문했다. 가나는 일본에 0-2로 완패했고, 한국에도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과 일본을 모두 상대한 아도 감독은 “한국과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우리는 두 팀을 상대로 다른 시스템을 들고나왔다”면서도 “오늘이 일본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일본을 높게 쳤다.
이어 “일본은 지난달 브라질을 제압하는 등 굉장히 강한 팀이다. 쉽게 패하지 않은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일본은 수준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과 가나 모두 일본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월드컵 본선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모든 면에서 발전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도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가나를 이끌고 한국을 3-2로 제압했다.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도 감독은 “한국이 스리백 전술을 사용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브라질전과 비교해도 실점이 적었다. 3년 전과 비교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특히 한국이 스리백을 사용해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우리가 압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국의 스리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아도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과 잠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아도 감독은 2009년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에 있을 때 유소년팀을 맡아 그를 지도한 바 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에게 승리를 축하하고, 서로 일상적이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이 한국에 관해 물어봐 사람들이 친절하고 인상적인 곳이라고 답했다”면서 “과거 마인츠에서 함께 뛰었던 차두리 연락처도 물어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