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역전패를 당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좋은 교훈을 얻었다”며 경기를 복기했다.
브라질은 14일 일본 도쿄도 조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에만 3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지난 10일 한국에 5-0 대승을 거뒀던 브라질은 후반전 들어 흔들리며 지난 1999년 한국전 0-1 패배 후 26년 만에 아시아 팀에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파울로 엔리케가 선제골을 넣었고, 6분 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루카스 파케타의 로빙 전진패스를 왼발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해 일본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일본은 후반 7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전방 압박을 펼쳐 브라질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이토 준야의 크로스를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일본은 후반 36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준야의 크로스를 우에다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 승부를 뒤집었다.
브라질은 남은 시간 동안 일본을 거세게 몰아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패배가 확정됐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패배를 용납할 수 없다. 유감이고 불만이다”면서 “오늘 경기를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특히 후반에는 배울 점이 있었다. 일본의 기세를 멈출 수 없었고, 대응하지 못했다. 밸런스가 부족했다. 일본은 훌륭하고 강한 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