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조지아 주의회가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학생들의 안전 및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법안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면, 조지아 전역의 약 100만 명에 달하는 K-8학년 학생들은 수업 시작부터 종료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법안은 주의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제이슨 아나비타르테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가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사들이 휴대전화를 단속하는 대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법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레이라 콘트레라스는 지난해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생사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기에 연락이 가능했습니다. 그 순간, 우리가 가족이 살아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라고 콘트레라스는 말했다.
법안이 최종 승인될 경우, 각 교육구가 휴대전화 보관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마리에타 시 교육구는 이미 ‘욘드르(Yondr)’라는 자석식 보관 파우치를 사용해 학생들의 휴대전화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내년 여름부터 조지아 전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조지아 주 의원은 이미 여러 교육구에서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이며, 그 결과 학생 간의 대면 교류가 증가하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