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26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계획에 중국이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 4명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20는 회원국이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다. 사무국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의장국이 1년간 사무국 역할을 하면서 정상회의를 연다. 향후 의장국 순서는 브라질(2024년), 남아공(2025년), 미국(2026년)이다.
통신은 의장국 결정은 뒤집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의 반대는 대체적 상징적인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진단했다. 중국은 자국의 이의 제기를 기록으로 남길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번 반기는 대만 문제에서부터 기술수출 통제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틸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뉴델리 G20 정상회담엔 불참했다.
G20 정상회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금융위기 상황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검토하고 새로운 국제금융 및 통화질서 수립 논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설립됐다. 1회 정상회의는 2008년 워싱턴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