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oo News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 가 10월 28일(현지시간) 자메이카 남부 뉴홉(New Hope) 인근에 카테고리 5급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상륙해 섬 전역에 “재앙 수준의 강풍·폭우·폭풍해일(catastrophic winds, flash flooding, and storm surge)” 을 몰고 왔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는 “멜리사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쿠바 동부 지역을 향해 북상 중이며, 상륙 시점에도 여전히 대형 허리케인(major hurricane)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속 185마일 강풍…“자메이카 최악의 경험”
허리케인 멜리사는 28일 오후 1시경 자메이카 내륙을 관통하며 최대 지속풍속 시속 185마일(약 297km) 을 기록했다.
자메이카 재난대응을 총괄하는 데즈먼드 맥켄지(Desmond McKenzie) 장관은 “자메이카는 역사상 최악의 폭풍 중 하나를 겪었다”고 밝히며 피해 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남부 세인트 엘리자베스(St. Elizabeth) 지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under water)”고 전하며, 곳곳에서 도로 붕괴·홍수·정전·주택 파손 등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 카리브 전역서 최소 7명 사망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7명으로, 아이티: 3명, 도미니카공화국: 1명 (1명 실종), 자메이카: 3명(도착 전 사망 보고) 으로 집계됐다.
다만 피해 지역 접근이 제한돼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
■ 쿠바 동부, 29일 새벽 상륙 예상
NHC 예보에 따르면 멜리사는 자메이카를 통과한 뒤 다시 카리브 해상으로 빠져나가며, 10월 29일 새벽 쿠바 동부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현재 중심 기압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여전히 ‘극도로 위험한(Extremely dangerous)’ 카테고리 4 허리케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쿠바 정부는 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 주민 대피 및 전력 차단 조치를 시행했으며, 해안 지역에는 최대 4미터 높이의 폭풍해일이 예상된다.
■ 피해 규모 “아직 파악 불가”
자메이카 전역에서는 통신망이 끊기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정부는 “피해 집계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