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카드 이용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최소 한 장의 카드에서 매달 최소결제금액만 납부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신용카드 부채를 장기화시키는 가장 위험한 습관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다.
대출정보업체 렌딩트리가 신용카드 이용자 1,5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가 적어도 한 장의 카드에서 정기적으로 최소결제금액만 납부한다고 답했다. 특히 18~29세 Z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58%까지 올라갔다.
최소결제금액만 납부해도 연체 자체는 피할 수 있지만, 실제 납부액 상당 부분이 원금이 아닌 이자로 빠져나갈 수 있어 부채를 줄이는 데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신용카드 부채를 가진 사람들의 평균 카드 잔액은 7,756달러, 평균 연이율은 20.94%로 집계됐다. 추가 사용이 없다는 가정 아래 최소결제금액만 납부할 경우 빚을 모두 갚는 데 거의 27년이 걸리고, 이자만 약 1만3,000달러를 낼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재무설계사 코리나 로즈는 최소결제에 대해 “부채 상환 전략이 아니라 부채 유지 전략에 가깝다”며 “계정을 정상 상태로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원금을 의미 있게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이자가 일반적으로 매일 계산되기 때문에 결제일을 기다리지 않고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중간중간 갚는 것도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매달 청구된 카드 사용액을 전액 상환해 잔액을 다음 달로 넘기지 않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돈을 빌리는 수단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돈을 편리하게 결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최소결제금액조차 제때 내지 못하면 신용점수에 직접적인 타격이 올 수 있다. 카드 결제가 30일 이상 연체되면 신용평가기관에 보고될 수 있으며, 신용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한 번의 30일 연체만으로도 신용점수가 약 60~80점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연체 기록은 최대 7년 동안 신용보고서에 남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결제금액이라도 자동이체로 설정해 연체를 막고, 가능하면 매달 전액 또는 최소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상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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