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스폭발로 대형화재가 일어나 최소 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발 사고는 2일(현지시간) 오전 0시쯤 나이로비 동부 외곽 엠바카시 지역 가스회사에서 가스통을 충전하던 도중 발생했다. 폭발 여파로 일대 건물이 심하게 손상됐으며 주택 여러채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날 나이로비 경찰청장은 지역 일간 스탠더드에 지금까지 사망자 2명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케냐 적십자사는 27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머지 27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가스가 폭발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케냐 정부는 화재가 아직 진압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폭발이 일어난 가스회사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주민들이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