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앨범과 대표곡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최신(9월 20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골든’은 K팝으로는 ‘핫 100’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곡이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총 5주 1위이자 3주 연속 정상을 기록했다.
더불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 앨범은 지난주 미국에서 12만 8000장 판매량을 달성, 발매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골든’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에서 공식 스트리밍 3380만 회로 직전 주 대비 2% 감소했다. 그러나 라디오 방송 청취자 노출은 2630만 회로 전주 대비 19% 증가했다. 판매량은 8000장으로 11% 감소했다. 이 곡은 6주 연속 3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또 다른 OST이자 가상 K팝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과 ‘소다 팝’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은 8위다.
K팝 앨범이 빌보드 메인 차트를 동시에 차지한 건, 2020년 12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1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또한 사운드트랙이 두 메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것은 2022년 3월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와 곡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가 정상에 오른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타이틀곡이자 작품 속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노래로, K팝계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아이디오(IDO), 투포(24), 이재(EJAE)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앞서 6월 20일 음원 공개 이후 7월 5일 자 ‘핫 100’ 81위로 진입했고, 같은 달 12일 자 ‘핫 100’에선 23위로 상승했다. 이어 상승세를 거듭하며 8월 16일 자 이 차트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20일에 처음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배우 안효섭, 이병헌이 영어 더빙에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27일 넷플릭스의 투둠(Tudum) 톱 10에서 누적 시청수 2억3600만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영화에 올랐다. 이는 약 4년 만에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놀즈, 갤 가돗 주연 액션 영화 ‘레드 노티스’를 누른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