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주도 하원이 탄핵 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신경 쓰지 않는다(not focused)”며 첫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의 선거 기금 모금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이 나를 탄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정부를 셧다운하길 원해 날 탄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매일 일어난다. 탄핵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나는 매일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 대해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카렌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탄핵 조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들은 1년 내내 대통령을 조사했지만,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증거도,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며 “왜냐하면 대통령은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이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영입돼 거액의 연봉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과 함께 중국의 에너지 회사인 CEFC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표결 없이 탄핵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장 피에르 대변인은 공화당원들이 하원에서 탄핵 조사를 승인하기 위한 투표에 대한 충분한 지지조차 얻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원 공화당원조차도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는 정치적 의도에 의해 보여주기”라고 말했다.
이번 탄핵 조사의 여파로 바이든 대통령의 내년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13일 공개된 퀴니피악 대학교의 새로운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47% 대 46%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유권자의 절반(50%)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 바이든의 불법적인 해외 사업 거래에 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