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 오브 뉴트리션 헬스 앤 에이징 2월호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마토 등에 풍부한 영양소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한 노년층은 중증 잇몸질환(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코네티컷 칼리지 인간발달학과의 캐서린 콩 교수팀은 2009~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65~79세 노인 1,2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치과 검진과 함께 식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구진은 하루 8,0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라이코펜 섭취를 ‘충분한 섭취’로 정의했다. 일리노이대 어배나-섐페인 캠퍼스에 따르면, 조리된 토마토 한 컵에는 약 7,300마이크로그램의 라이코펜이 들어 있다. 이 외에도 빨간 피망, 수박, 감, 자몽 등이 라이코펜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의 49%가 일정 수준의 잇몸질환을 앓고 있었고, 78%는 라이코펜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한 노년층은 중증 잇몸질환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67% 낮았다.
성별과 인종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은 여성보다 잇몸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73% 높았으며, 흑인 노년층은 백인 노년층에 비해 중증 잇몸질환 위험이 약 2.8배 높았다. 연구진은 라이코펜 섭취량의 차이가 이러한 격차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라이코펜이 잇몸 건강을 보호하는 정확한 기전이나 보충제 형태의 효과 여부까지는 밝히지 못했다. 연구진은 “치주질환 예방 전략에 인종·성별을 고려한 식이 개입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