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max-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에서 개명된 7개 미 육군 기지 명칭을 원래 이름으로 되돌리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육군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포트 브래그와 포트 베닝을 이미 원상복구했는데, 오늘 추가로 포트 피켓, 포트 후드, 포트 고든, 포트 러커, 포트 폴크, 포트 A.P. 힐, 포트 로버트 E. 리까지 원래 이름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 바이든 행정부 ‘인종정의’ 기지명 변경
이들 기지는 2021년부터 진행된 연방군 기지명 변경 위원회의 권고를 따라 2023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흑인 인권운동(BLM) 시위 이후, 노예제도와 남부연합 장군 기념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변경이 결정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포트 브래그를 포트 리버티, 포트 베닝을 포트 무어로 개명하는 등, 총 9개 기지 이름을 바꿨다.
⚔️ “원래 이름, 군 역사와 전통의 상징”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기지에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기지 이름을 바꿀 때가 아니다”라며, “나는 좀 미신적인 성격이 있다. 전통을 이어가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앞서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도 올해 초, 포트 브래그와 포트 베닝의 원상복구를 승인한 바 있다.
🔎 이름 복구 절차 “수개월 소요될 듯”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명칭 복구 절차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지명 복구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 내 역사·문화·정치적 균열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