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합의 실패로 10월 1일부로 부분적 셧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례 없는 정부 축소 기회”라고 규정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Fox News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러셀 보우트(Russell Vought)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회동해 민주당 성향 기관을 “정치적 사기(Political Scam)”로 지목하고, 이들 기관에 대한 예산 삭감·폐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민주당이 준 기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Truth Social)에
“급진 좌파 민주당이 나에게 이런 전례 없는 기회를 주었다. 어쩌면 그들 역시 조용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고 싶은 것일지 모른다.”
라고 올리며 셧다운 상황을 오히려 정치적 이득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일시적 감축인지, 영구적 삭감으로 갈지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 셧다운 정치 공방 격화
셧다운 사태는 양당이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촉발됐다.
트럼프·공화당 측: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 대한 세금 지원 긴급 의료 혜택”을 고집해 셧다운을 불렀다고 비난.
JD 밴스 부통령: “민주당 지도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진보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 의원의 경선 도전을 두려워해 좌파의 요구에 굴복했다”고 주장.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 의료 혜택을 위해 국민 세금을 사용하려 한다. 그 결과 여성·영유아 지원(WIC), 지역 보건센터, 메디케어 프로그램 등 국민 의료 서비스까지 위험에 처했다”고 반박.
▶ “정부 구조 영구적 변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셧다운을 계기로 연방정부 인력 구조와 예산 체계를 “되돌릴 수 없는 변화(irrevocable changes)”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대규모 감원 및 정부 부처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