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자동차(005380)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때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에게 단속이 진행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스티븐 밀러는 어떻게 트럼프의 과격한 단속 충동을 부추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백악관 부비서실장인 밀러가 주도한 강경 이민 정책과 지난달 2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미네소타주 이민 단속 상황을 자세하게 다뤘다.
해당 기사엔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민 당국의 대규모 현장 단속도 담겨 있었다.
WSJ은 복수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켐프는 당시 트럼프에게 전화해 한국인 근로자 300명의 석방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전화에서 켐프에게 자신은 한국인 근로자 단속이 벌어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당시 사태가 악화한 이후 공개적으로 현대차 공장 급습을 “매우 반대했다”고 말한 부분과 배치된다.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등이 한국인 직원들을 체포해 구금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족쇄를 채우는 등 중범죄자를 다루는 듯한 모습으로 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또한 트럼프는 참모진에겐 공장이나 농장에서 더 이상의 단속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여러 행정부 관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