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조지아 불록 카운티(Bulloch County)에서 1년간 이어진 ‘현대차 공장 지하수 개발 반대 운동’이 전환점을 맞았다. 지역 비영리단체인 불록 행동연합(Bulloch Action Coalition, 이하 BAC)은 7월 28일, 현대차 지하수 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투표 청원 활동을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다.
BAC는 지난해 카운티 커미셔너들이 승인한 현대차 지하수 개발 계획에 맞서 수천 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 추진을 준비해 왔다. 곳곳에 ‘반대’ 메시지를 담은 노란색 표지판과 광고판도 설치되며 지역 여론을 모아왔다.
주정부, 5억 달러 규모 수자원 확보 지원…단체는 “실질적 성과”
하지만 BAC 공동 창립자인 로튼 색(Lawton Sack)은 WTOC와의 인터뷰에서 “주정부가 현대차 공장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지표수(표면수) 자원 확보에 약 5억2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 3월에 공식 승인한 바 있다.
색은 “이번 결정은 패배가 아닌 승리”라며 “애초에 우리는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주정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라고 말했다.
고비용·법적 분쟁 가능성도 고려
또한 주민투표 추진이 장기적으로는 30만 달러 이상의 법적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도 중단 결정의 배경이 됐다. “만약 주민투표를 강행했다면 카운티 측과의 법적 공방은 불가피했고, 그 비용은 결국 주민들의 세금으로 부담돼야 했다”고 색은 전했다.
BAC는 비록 투표 청원은 중단하지만, 주정부의 수표(수면수)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