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사바나 서쪽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 현대차 메가플랜트(전기차 공장·배터리 합작 공사 현장)에서 9월 4일(현지) 대규모 연방 단속이 실시돼 475명이 구금됐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단일 사업장 기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고, 수개월간의 불법고용 수사에 따른 영장 집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속 경위·현장 상황
연방 수사관들은 HL-GA 배터리 컴퍼니(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의 공사 구역에서 형사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조사는 ‘불법 고용’ 및 관련 연방법 위반 혐의를 겨냥했다. 단속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현장을 벗어나려다 오수 웅덩이(sewage pond)로 뛰어들었고, 요원들이 보트를 동원해 구조하기도 했다. 형사기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수사는 계속 중이다. (기소 여부·시점은 확실하지 않음)
현장에는 HSI를 중심으로 ICE, FBI, DEA, ATF, IRS 범죄수사국, 연방 노동부, 연방보안관실, 조지아주 경찰이 합동 참여했다. 주 공공안전국은 주경찰을 투입해 경계선 확보·항공 지원을 맡았고, 브라이언 카운티 보안관실은 수용 여건 등을 이유로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금·이송 및 사업장 운영 영향
연방 당국은 475명을 이민법 위반 혐의(불법 입국, 비자면제프로그램/체류기간 위반 등)로 신원 확인 후 구금했으며, 대부분을 포크스턴 ICE 처리센터로 이송했다. (개별 사안의 유무죄는 법원 확정 전까지 무죄 추정) 공사 주체인 HL-GA는 전면 협조 입장과 함께 공사를 일시 중단했으며, 인접한 현대차 완성차 공장(가동 중)은 생산과 사무 운영이 중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정치권 반응 엇갈려
HSI 스티븐 슈랑크 특별수사관은 “조지아와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법을 준수하는 기업의 공정 경쟁을 보장하며, 근로자 착취를 막기 위한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조지아 민주당은 이번 조치를 “성실히 일하는 이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정치적 ‘공포 전술’”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 정부 “우려와 유감”…외교 채널 가동
한국 외교부는 “미국 투자 기업의 정상적 경제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주미대사관·애틀랜타 총영사관을 통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기업 입장
HL-GA는 “관계 당국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공사 일시 중단 사실을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직원·파트너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며 관계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파악으로 직접 고용 인원 중 구금자는 없다”는 입장을 내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오퍼레이션 테이크 백 아메리카’와의 연계
법무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오퍼레이션 테이크 백 아메리카’(불법 이민·초국가 범죄조직·연계 폭력 범죄 대응) 차원의 전국적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