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새 리더십 체제에 들어간다. 『Savannah Morning News』에 따르면, 권오스카( Oscar Kwon )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사장 겸 CEO가 33년간의 현대자동차 근무를 마치고 오는 8월 31일자로 은퇴한다.
현대차는 보도자료에서 “권 사장은 메타플랜트 건설과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생산을 총괄하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메타플랜트에서는 첫 차량으로 아이오닉5가 생산 라인을 나왔으며, 올해 3월부터는 아이오닉9 생산도 시작됐다.
현대차는 권 사장의 뒤를 이어 허토니(Tony Heo) 를 신임 사장 겸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허 신임 CEO는 1995년 현대차에 입사해 제조 운영, 전략 기획, 생산 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특히 그는 엘라벨 메가사이트를 메타플랜트 부지로 최종 선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한 바 있다. 허 신임 CEO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 전공 출신이다.
현대차 북미 제조 총괄 크리스 수속(Chris Susock)은 “권오스카 사장의 리더십 덕분에 메타플랜트의 미래가 굳건히 다져졌다”며 “토니 허 신임 CEO와 함께 메타프로 패밀리로서 미래를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와 LG에너지솔루션·SK온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조지아주에 총 126억 달러(약 17조 원) 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투자다. 회사 측은 오는 2031년까지 메타플랜트에서 총 8,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앙카 존슨(Bianca Johnson) 메타플랜트 홍보·커뮤니케이션 매니저에 따르면, 8월 18일 기준 메타플랜트에는 한국 파견직을 제외한 총 1,43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1,394명이 조지아 출신이다. 특히 사바나를 포함한 60마일 반경 내 ‘그레이터 사바나 지역’ 출신 근로자가 1,137명으로 전체 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카운티별 고용 현황을 보면 채텀카운티가 전체 인력의 40%로 가장 많고, 불록카운티가 16%로 2위, 브라이언카운티(10%), 에핑햄카운티(9%)가 뒤를 잇는다. 불록카운티에는 현재 3개의 현대 1차 협력업체가 가동 또는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AJIN Georgia : 승용차 차체 프레임을 구성하는 금속 부품 생산
Hanon Systems : 차량용 공조장치 및 에너지 관리 장치 제조
Ecoplastic America : 사출 성형을 통한 차량 외장 플라스틱 부품 생산
현대 메타플랜트는 사바나·브라이언카운티·에핑햄·불록카운티 등 한인 교민사회와도 밀접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어, 향후 지역 내 한인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