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에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방식을 적용하려고 들면 핵무력법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2일 오후 담화를 통해 “우리에 대한 핵포기 강요는 곧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어떤 세력이든 공화국에 CVID를 적용해보려든다면 공화국 핵무력정책법령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조 국장은 담화에서 지난 20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가 CVID와 ‘인권 상황’에 대한 “장광설을 늘어놓았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토마스 그린필드는 자기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실상은 미 행정부의 영상을 처참하게 훼손시키는 망신스러운 짓거리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조 국장은 “며칠 전에도 나는 토마스 그린필드가 감히 우리의 ‘인권상황’을 걸고든 것과 관련해 미국이라는 실체의 앞잡이, 하수인에 불과한 자기의 처지를 반드시 개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그가 “이제라도 자중자숙하지 않고 계속 악의적인 언행을 일삼는다면 ‘악의 제국’의 앞잡이로서 제일 먼저 정의의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