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이스북)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의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베스타스는 한국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직접 투자 규모를 신고했다.
윤 대통령은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 대만,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함으로써 또 하나의 수출 동력을 발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이런 측면에서 풍력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베스타스와 풍력발전 보급의 잠재력이 큰 한국이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3억달러 규모의 생산공장 투자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풍력발전 제조 허브로 도약하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경제의 기조 하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한국 정부에 전달해 주시기 바라고, 필요한 지원이 아낌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타스는 퐁력터빈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덴마크 기업이다. 베스타스는 한국에 대규모 터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풍력터빈 핵심설비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해 한국을 아태지역 핵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베스타스가 성공적인 투자 이행을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1945년에 설립된 베스타스는 1979년 풍력터빈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88개국에 137GW(기가와트) 규모 풍력터빈을 보급했으며, 지난 2021년 기준으로는 보급 실적이 15.2GW로 세계 1위다.
베스타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1년 설립한 베스타스코리아윈드테크놀러지 등 8개 법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