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은퇴하기 가장 좋은 주(州)로 아이오와가 꼽혔다. 가장 최악의 주에는 뉴욕, 캘리포니아 등이 포함됐다. 일리노이는 17위를 차지해 그나마 선방했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 ‘2023년 은퇴하기 가장 좋은/가장 나쁜 주 순위’에서 아이오와주가 1위, 알래스카가 5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성(affordability·40%), 전반적인 복지(overall well-being·25%), 의료 서비스 품질/비용(quality and cost of healthcare·20%), 날씨(weather·10%), 범죄(crime·5%) 등을 기준으로 미국 50개 주 순위를 매겼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주식 시장으로 인해 경제성이 통계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른 항목은 각각 하락했다.
이 결과 중서부와 남부가 상위 5개 주를 차지한 반면, 북동부와 서부가 하위 5개 주를 차지했다. 이는 주로 생활비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조사업체는 설명했다.
아이오와주는 경제성 3위, 의료 서비스 품질/비용 11위, 범죄 12위 덕분에 은퇴하기 가장 좋은 주로 뽑혔다.
뱅크레이트 분석가 알렉스 게일리(Alex Gailey)는 “아이오와주의 저렴한 생활비, 저렴하지만 양질의 의료 서비스, 낮은 범죄율은 은퇴 후 수입을 늘리려는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댈러웨어와 웨스트 버지니아, 미주리, 미시시피가 각각 2~5위로 은퇴하기 좋은 주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19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을 걷고 있다. 22.01.19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반면 알래스카는 50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날씨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범죄 부문에서도 49위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매사추세츠와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도 46~49위로 ‘은퇴하기 나쁜 도시’ 최하위 5주 불명예를 안았다.
일리노이주는 17위를 차지했다. 의료 서비스 품질/비용 34위, 날씨 28위, 범죄 25위 등에서 점수를 까먹었다.
게일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더 저렴한 주택이나 더 낮은 생활비를 찾아 이주하는 것은 예산은 빠듯하지만 편안하게 은퇴하고 싶은 은퇴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은퇴 후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늦은 나이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번 순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이사 서비스 마켓플레이스인 하이어 앤 헬퍼(Hire A Helper)의 연례 연구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은퇴자의 12%가 이처럼 비용을 이유로 이사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