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국내선 항공기에 폭발물을 반입하려고 시도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현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밸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반입 사건의 용의자로 마크 머플리(40)를 체포한 뒤 구금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사건 당일 미국 교통안전국(TSA) 직원은 평소와 같이 수하물 검사를 하던 도중 수하물 검색대 경보기가 작동했고, 머플리의 가방 안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했다.
이에 교통안전국은 피해 예방 차원에서 즉시 공항 일부를 폐쇄했다. 리사 파브스타인 교통안전국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FBI와 전문가들은 가방 속 물건이 실제 폭발물인 것으로 판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입수해 해당 폭발물이 비닐랩에 싸인 분말 형태며 안감에 도화선이 숨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가방 안에선 이외에도 부탄가스 1개와 테이프로 고정된 콘센트 2개, 흰 가루가 묻은 파이프 1개가 함께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폭죽을 만들 때 사용하는 물질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FBI 내부 관계자는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폭발물에 가연성 물질과 기폭장치가 들어있긴 하지만 기내에서 폭파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머플리는 당일 미국 저비용 항공사 얼리전트 항공 201기에 올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샌포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는 공항 보안 데스크에서 조사를 받은 뒤 공항을 떠났고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랜스포드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FBI 요원에 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됐다.
FBI는 현재 머플리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