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쿠바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있어 미국 정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14일 한국이 쿠바와 수교를 맺은 데 있어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오랫동안 도와온 쿠바의 범죄 정권과 외교관계를 맺은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테러리스트(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적극적으로 돕고 한국 최대 동맹국(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테러지원국과 협력하는 것은 망신스러울 뿐 아니라 대단한 역효과를 낳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쿠바계 미국인 최초로 플로리다주 하원의장을 지냈다. 그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취임한 첫해이자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된 2011년 강력한 대(對)쿠바 금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은 쿠바와의 수교를 중남미 외교를 강화하고 북한을 견제하는 목적이 달성됐다는 취지로 대대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국에서는 “한국의 주권을 존중한다” 정도로만 표현했다. 쿠바가 미국의 적대국인 만큼 ‘환영’과 같은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